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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50년 썼던 간판 버리고 수백억원 써서 사명 바꾸는 기업들

50년 전통의 익숙한 기업명을 뒤로하고 미래 방향성을 담은 새로운 사명으로 변화를 시도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고객과 직원 등에게 친숙한 간판을 바꾸는 건 모험에 가깝다.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는 모험임에도 기업들이 사명을 바꿀 수밖에 없는 이유를 들여다봤다. 현재 정체성과 미래 방향성, 그리고 차별화 9일 업계에 따르면 사업 범위 확장과 변경에 따라 사명이나 CI(기업 이미지)를 바꾸는 것이 기업들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 특히 50년 이상의 기업들에게는 현재 정체성과 미래 방향성을 내포한 새로운 사명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최근 사명을 바꾼 대표적인 기업은 HD현대다. 창립 50년을 기점으로 현대중공업그룹은 ‘HD현대’로 새롭게 태어났다. 지난해 3월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가 HD현대로 먼저 변경됐다. 이어 12월에는 비전선포식과 함께 현대중공업그룹의 공식 명칭이 HD현대로 바뀌었다. HD현대 사명에는 ‘인간이 가진 역동적인 에너지(Human Dynamics)로 인류의 꿈(Human Dreams)을 실현하겠다’는 의미가 함축됐다. 비전선포식에서는 기존 피라미드 형태의 삼각형에서 화살표 형태의 CI를 공개하면서 역동적인 포워드마크를 통해 변화를 통해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HD현대의 의지를 담았다. HD현대 관계자는 “과거의 CI는 범현대 기업 다수가 사용하고 있어 HD현대만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하는 데 한계가 있어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오래 전부터 있었다”며 “제조업 이미지에서 벗어나 현재 기업의 정체성과 미래 방향성 등을 사명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롯데제과도 1967년부터 사용해오던 사명을 지난 4월 ‘롯데웰푸드’로 변경했다. 지난해 7월 롯데푸드와 합병한 뒤부터 새로운 사명을 고민했던 롯데제과는 소비자에게 웰빙과 웰니스가 연상되는 ‘웰(Well)’이라는 키워드에 종합식품기업 이미지를 위한 ‘푸드(Food)’를 사용했다. 제과는 과자와 아이스 등으로 한정 짓는 이미지가 있기에 합병 이후 새로운 정체성을 내포한 사명이 필요했다. 제과 사업뿐 아니라 간편식, 육가공, 유가공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향후 케어푸드, 기능성 식품, 비건푸드 등의 사업영역 확대까지 고려, 미래 방향성을 담은 롯데웰푸드를 낙점했다.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사명 검토에는 브랜드 전문가와 언어학자들이 참여해 확장성, 포용성, 간편성, 미래 지향성, 콘셉트 부합성 등 다양한 요소에 대해 상세하게 평가했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뜻이 직관적으로 보이며 기업이 추구하는 미래지향점인 웰니스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미래 세대와 글로벌 시장 호응 겨냥 롯데웰푸드는 사명 변경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 롯데제과의 영문명은 ‘LOTTE CONFECTIONERY’였다. 과자류를 뜻하는 ‘CONFECTIONERY’는 영어권에서도 잘 쓰지 않는 단어라 직관적으로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는 평이다. 그렇지만 이번 합성어 ‘웰푸드’는 친숙하고 직관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사명이 부르기도 편하고 직관적이라 해외 클라이언트들의 반응이 나쁘 지 않다”며 “롯데웰푸드는 해외 법인들이 많기 때문에 외국인들과의 범용성을 고려하면 기업을 대표하는 직관적인 의미를 잘 담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에너지(Energy)와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결합한 ‘에너빌리티(Enerbility)’를 넣어 두산에너빌리티라는 사명을 정했다. 두산중공업이라는 무거운 이미지를 벗어내고 미래 방향성을 한껏 담은 사명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사실 조선과 같은 중공업이 아니라 가스터빈, 수소, 해상풍력, 소형모듈원전(SMR)을 핵심 성장사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는 에너지 기업에 가깝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회사가 영위하는 사업의 본질적인 핵심 가치를 표현하면서 두산에너빌리티의 에너지 기술로 인류의 윤택하게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사명 변경은 비용적인 측면과 적응기를 고려하면 적지 않은 시행착오를 각오해야 한다. HD현대의 경우 새로운 사명을 알리기 위해 수백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3월까지 약 3개월 간 TV·신문과 디지털 광고를 진행하며 새로운 사명 각인에 나섰다. 특히 디지털 광고로 디지털에 친숙한 MZ세대를 겨냥했다. HD현대 관계자는 “브랜드 이미지를 보다 친숙하게 만들고, HD현대의 글로벌기업과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런 미래 인재 유치를 위한 노력으로 인해 신입사원 모집 지원율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모집한 HD현대의 신입사원 지원율이 지난해 하반기 대비 67% 증가하며 MZ세대들의 호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산에너빌리티 역시 새 사명이 딱딱한 이미지를 탈피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역시 신입사원 모집에서 이전과는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중공업의 다소 보수적인 이미지가 아니다 보니 젊은 취준생들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 사명이 친숙하기까지 애로사항도 적지 않다. 아직 직원과 고객들의 입에 착 달라붙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HD현대의 경우 ‘현대+현대’를 붙인 말이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고, 두산에너빌리티는 직관적이기는 하지만 길고 어렵다”고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5.10 07:00
산업

구광모 글로벌 행보, LG그룹 핵심 '배터리 전략' 점검 초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최근 미국을 방문하며 글로벌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배터리 공장’ 점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최근 미국 오하이오주에 있는 LG에너지솔루션·제너럴모터스(GM)의 배터리 합작사인 '얼티엄셀즈' 1공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초 폴란드를 방문했고, 2018년 6월 회장 취임 후 3번째 공식 해외 출장이다. 구 회장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이 시급한 상황을 고려해 직접 배터리 공장을 둘러보고 IRA 대응 방안 등을 점검한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 성장세에 맞춰 2019년 GM과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를 설립했다. 1공장은 지난달 첫 시제품을 생산했고, 하반기 양산을 앞두고 있다. 이는 미국에서 계획 중인 4개 공장 중 하나로 생산된 배터리는 GM 전기차에 공급하게 된다. 얼티엄 셀즈는 테네시주와 미시간주에서도 각각 제2, 제3 공장을 건설 중이다. 구 회장은 10월 초 폴란드 방문 때에도 배터리 공장을 집중적으로 살펴 봤다. 구 회장이 방문한 LG에너지솔루션의 브로츠와프 배터리 공장은 LG의 전 세계 배터리 생산의 절반가량을 차지할 만큼 성장했다. 브로츠와프 공장은 연간 약 100만대 전기차에 탑재하는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연 70GWh)을 갖춘 곳으로 유럽의 주요 완성차 회사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구 회장은 브로츠와프 생산 현장을 둘러본 뒤 LG의 친환경 미래차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시킨 구성원을 격려하고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은 휴대폰 사업 철수를 결정하고 배터리, 자동차 전장, 인공지능(AI) 등 신사업을 강화하는데 주력해 왔다. 특히 ‘제2의 반도체’로 불리는 배터리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전기차 보급 확대로 배터리 사업의 규모는 곧 반도체 시장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가 연 평균 36% 이상 성장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고, 2025년 1600억 달러(약 228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LG는 구 회장 주재로 다음주 LG전자를 시작으로 약 한 달간의 일정으로 올해 사업보고회를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이 주관하고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사업본부장이 참석하는 사업보고회에서는 올해의 사업 성과를 점검하고 내년 사업 계획을 중심으로 미래 준비 차원의 역량 보강과 주력·성장사업의 경쟁력 강화 전략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구 회장은 지난달 사장단 워크숍에서 "경영 환경이 어려울 때일수록 그 환경에 이끌려 가선 안 되고 주도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며 "미래 준비는 첫째도, 둘째도 철저히 미래고객의 관점에서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0.19 18:13
경제

박지원 두산중공업, '친원전 정책' 호재 속 새 사명으로 새 출발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이 정권 교체 속 새로운 사명인 ‘두산에너빌리티'로 새롭게 출발한다. 두산중공업은 10일 최근 이사회를 열고 사명을 두산에너빌리티(Doosan Enerbility)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사명은 오는 29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로써 두산중공업은 2001년 한국중공업에서 두산중공업으로 이름을 바꾼 지 21년 만에 사명을 변경하게 됐다. 새 사명에서 에너빌리티(Enerbility)는 에너지와 지속가능성의 조합어로 이 두 가지의 결합을 가능하게 한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자사의 에너지 기술로 윤택한 삶과 청정한 지구를 만들며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회사가 영위하는 사업의 본질적인 핵심 가치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사명은 회사의 현재 모습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을 담아내기에 충분치 않은 면이 있었다"며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부합하면서도 회사의 미래 지향점을 제시할 수 있는 사명으로 변경키로 했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현재 가스터빈, 수소, 해상풍력, 소형모듈원전(SMR)을 성장사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 또 3D 프린팅, 디지털, 폐자원 에너지화 등 신사업도 발굴하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사명 변경을 계기로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마침 친원전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운 윤석열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탄력을 받게 됐다. 박지원 회장이 이끄는 두산중공업도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윤 당선인은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 백지화와 함께 친원전 정책을 토대로 한 원전 최강국 도약을 강조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문재인 정부에서 중지됐던 신한울 3·4호기 건설도 재개될 전망이다. 두산중공업이 건설을 맡고 있는 원전 사업이다. 두산중공업이 추진하고 있는 차세대 원전 SMR 개발 및 수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윤 당선인은 SMR 실증·상용화 촉진을 통해 세계 SMR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윤 당선인은 공약집에서 "2030년까지 후속 원전 수출 10기를 달성해 10만개의 고급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3.10 17:50
경제

LG 연말 인사는 ‘안정 속 혁신’에 방점…구광모 대표 ‘실용주의’ 반영

LG가 2021년 임원인사에서 CEO 대부분을 유임하고, 젊은 인재를 대거 발탁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것에 대비하기 위해 ‘안정 속 혁신’에 방점을 찍은 구광모 LG그룹 대표의 ‘실용주의’가 반영된 인사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LG는 25일과 26일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갖고 2021년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124명의 신규 임원 승진 등 젊은 인재를 대거 발탁, 미래 준비를 위한 성장사업 추진을 가속화하도록 한 점이다. CEO 대부분은 유임토록 해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국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증가에 대비해 경영의 안정성을 도모하는 등 신구의 조화를 통한 ‘안정 속 혁신’에 중점을 뒀다. LG 측은 “고속 성장하는 미래사업 분야에서는 경쟁력을 갖춘 젊은 인재들을 과감히 발탁해 기회를 부여해 관성에서 벗어나 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거는 동시에, 경륜있는 최고경영진을 유지해 위기 극복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 성장의 토대를 탄탄히 구축하고자 하는 구광모 대표의 ‘실용주의’가 반영된 인사다”고 자평했다. 올해 LG는 177명의 승진 인사와 함께 4명의 CEO 및 사업본부장급 최고경영진을 새로이 선임하는 등 임원인사 총 규모는 181명이다. LG는 미래 준비를 위해 지난해 106명보다 증가한 124명의 상무를 신규 선임하고, 고객에 대한 집요함을 바탕으로 변화에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젊고 추진력있는 인재들을 곳곳에 전진 배치했다. 이 중 45세 이하 신규 임원은 24명으로, 지난 2년간 각각 21명에 이어 증가하고 있다. 미래 준비의 기반인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LG가 가속화하고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영역에서 성과를 낸 인재들을 발탁했다. 또, 융복합 기술개발 등 기술 리더십 확보를 위해 R&D 및 엔지니어 분야에서 성과를 낸 젊은 인재에 대한 승진인사도 확대했다. 변화와 혁신을 이루어 낸 미래 성장사업 분야의 인재도 과감하게 발탁했다. 1990년대 중반 배터리 연구를 시작한 이후 포기하지 않고 미래를 대비한 결과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글로벌 1위에 오른 12월 출범 예정 LG에너지솔루션에서 신임 임원 12명을 발탁했다. 또, 장기간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디스플레이 사업 안정화 기반 마련 등에 기여한 플라스틱 OLED 분야에서도 5명의 상무를 신규 선임했다. LG는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한 생산∙품질∙영업 등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인재에 대해서는 나이와 상관없이 중용했다. 대부분의 계열사 CEO를 유임하고, 사업 부문과 스텝 부문에서 계속적으로 성과를 낸 사장 승진자는 5명으로 전년보다 확대했다. LG는 여성 임원 확대 기조를 이어갔다. 올해 전무 승진 4명, 신규 임원 선임 11명 등 역대 최다인 15명이 승진했다. 이로써 그룹 내 여성 임원 규모는 지난해 말 39명에서 51명으로 증가했다. LG전체 임원 중 여성임원 비중도 2018년 말 3.2%에서 2020년 말 5.5%로 증가했다. 올해 외국인 승진자도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자동차전지 생산법인 개발담당 데니 티미크(독일인) 상무 등 3명이 배출됐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11.26 17:58
생활/문화

이재용 부회장, 글로벌 R&D 허브 '삼성리서치' 찾아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11일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 위치한 삼성리서치를 찾아 삼성전자 세트 부문의 차세대 기술 전략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이날 삼성리서치의 주요 연구과제 진행 현황을 보고 받고, 차세대 통신기술, 인공지능(AI), 차세대 디스플레이, 로봇, AR(증강현실) 등 선행기술 전략을 논의했다. 삼성리서치는 삼성전자 세트부문의 통합 연구 조직으로서, 세계 14개 연구거점에서 1만여 명의 연구개발 인력들이 AI, IoT 등 미래 신기술 및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융복합 기술 등 4차 산업혁명 기반기술에 대한 선행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삼성리서치 연구소장), 노희찬 경영지원실장 사장,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 노태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 사장, 조승환 삼성리서치 부사장, 전경훈 네트워크사업부장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불확실성이 클수록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흔들림없이 합시다. 오늘의 삼성은 과거에는 불가능해 보였던 미래였습니다.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기술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야 합니다. 철저하게 준비하고 끊임없이 도전해 꼭 해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이 부회장이 AI와 차세대 통신 등 미래 선행기술의 글로벌 R&D 허브인 삼성리서치를 찾은 것은 과거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선도하기 위한 강도 높은 혁신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해 AI, 5G, 전장용 반도체 등을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하고, 약 25조원을 투자해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AI 분야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까지 한국, 미국, 영국, 러시아, 캐나다 등 5개국에 AI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또 세바스찬 승 교수(미 프린스턴대), 위구연 교수(하버드대), 다니엘 리 교수(코넬공대) 등 세계적인 석학을 영입하고 글로벌 선진 연구자들과의 오픈 이노베이션도 병행하는 등 AI 역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이재용 부회장은 2018년 경영 활동을 재개한 직후부터 유럽, 북미 등으로 출장을 다니며 글로벌 석학들을 만나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사회의 변화상과 미래 기술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핵심인재 영입에도 직접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19.09.11 16:33
경제

삼성, 국내 투자만 130조…75만개 넘는 직·간접 일자리 창출 효과

삼성이 3년간 총 180조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또 직·간접적으로 75만개가 넘는 채용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고용을 예고했다. 8일 삼성은 신규투자 확대, 청년일자리 창출, 미래 성장사업 육성, 개방형 혁신 생태계 조성, 상생협력 강화를 골자로 하는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삼성은 향후 3년 간 투자 규모를 총 180조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국내에만 130조 원을 투자하며, 매년 평균 43조원을 투자하게 된다. 이에 따라 삼성은 총 70만명에 달하는 고용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투자에 따른 고용 유발 40만명과 생산에 따른 고용 유발 30만명을 포함해 약 70만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더해 4만명은 직접 고용에 나선다. 삼성의 투자는 신성장 산업에 집중된다. 인공지능(AI)·5G·바이오·반도체 중심 전장부품 등 4대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한 분야에만 약 25조원이 들어간다. 특히 주력 사업인 반도체의 경우 기존 PC·스마트폰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AI, 5G, 데이터센터 등 신규 수요 증가에 대응해 평택캠퍼스 등 국내 생산거점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삼성은 바이오시밀러(제약), CMO사업(의약품 위탁생산) 등에도 집중 투자해 바이오 분야를 ‘제2의 반도체’ 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향후 5년 간 청년 취업준비생 1만명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국 4~5곳에 교육장도 마련한다. 또 같은 기간 스트업에 500개 과제를 지원해 청년 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이 중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Lab(씨랩) 인사이드’를 확대해 200개 과제의 사업화를 지원하게 된다. 나머지 300개 과제는 씨랩을 외부에 개방한 사외 벤처 지원 프로그램 ‘C-Lab 아웃사이드’를 운영하며 진행한다. 더불어 오픈 이노베이션을 위해 연간 400억원 수준의 산학협력 규모를 1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중소기업 지원에도 나선다. 삼성과 중소벤처기업부가 각각 600억원, 500억원을 총 1100억원을 조성해 중소기업 2500개사의 스마트공장 전환과 국내외 판로 개척을 추진한다. 삼성 측은 이를 통해 일자리 1만5000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삼성이 운영해온 1·2차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은 3차 협력사로 확대, 총 7000억원 규모의 ‘3차 협력사 전용펀드’를 추가 조성하기로 했다. 총 규모는 우수 협력사 인센티브와 2020년까지 3년 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납품단가 인상분 약 6000억원 등을 반영하면 4조원으로 늘어난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tbc.co.kr 2018.08.08 15:04
생활/문화

KT, 내년도 조직개편 단행…키워드는 '5G·블록체인·AI'

KT가 2018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15일 밝혔다.KT는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5G,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강화하는 한편 에너지, 보안 등 미래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KT의 이번 조직개편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차세대 네트워크인 5G 상용화를 위해 5G 전담조직을 선보였다는 점이다. 그동안 KT에서 5G에 대한 준비는 네트워크 부문 및 융합기술원에서 역할을 분담했으나 앞으로는 마케팅 부문에 신설된 5G사업본부에서 주도한다.KT는 2018년 5G 시범서비스에 이어 2019년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에 신설된 5G사업본부는 주파수 전략, 네트워크 구축 계획 등을 치밀하게 준비해 고객들에게 차원이 다른 5G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맡는다.KT가 집중육성 중인 5대 플랫폼의 하나인 금융거래와 밀접한 블록체인 전담조직도 신설했다. 융합기술원장 직속 조직으로 출범하는 블록체인 센터는 블록체인의 선도적 기술 확보 및 사업모델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미 블록체인은 카드, 보험업계 등에서도 보편화된 기술인 만큼 KT는 블록체인 센터가 금융거래 플랫폼을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를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AI 관련 조직은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KT는 2017년 AI 기술 개발, 전문인력 육성 기관으로 AI테크센터와 AI 서비스 발굴 및 생태계 조성을 위해 기가지니사업단을 출범시킨 바 있다. 2018년에는 기가지니사업단을 AI사업단으로 확대 재편했으며, AI테크센터는 융합기술원장 직속 조직으로 위상과 역할을 한층 높였다. 이는 기가지니에 국한됐던 AI 사업을 다른 분야로 확대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KT는 미래성장사업과 기업영업 강화를 위해 ‘선택과 집중’을 결정했다. 우선 플랫폼사업기획실 산하의 ‘GiGA IoT 사업단’을 분야별로 통합 개편했다. 이를 통해 분야별 사물인터넷(IoT) 사업을 보다 본격적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이와 함께 스마트에너지, 보안, IoT 등 미래사업 추진에 있어 중요한 기술컨설팅, 관제, 운용 등 지원 기능을 INS(Intelligent Network Service)본부로 통합했다.기업영업(B2B) 강화를 위해 소비자 부문에 있던 B2B 사업모델 발굴과 영업채널 기능을 기업사업 부문에 통합했다. 이를 통해 기업고객, 공공고객은 물론 소기업, 자영업자 등이 필요로 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다각적으로 개발하고, 즉각적으로 영업을 추진한다. 이밖에 특수유통 채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소비자 부문에 전략채널본부를 신설했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12.15 12:33
경제

SK 주주총회 개최…장동현 사장 사내이사 선임

SK는 24일 서울 SK서린사옥 대강당에서 제26차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장동현 SK 사장을 사내이사에 선임했다.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연결기준 매출액 83조6000억원, 영업이익 5조3000억원 달성 등 지난해 경영성과가 보고됐으며 재무제표 승인을 비롯,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이사보수한도 승인 등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주주 참석률은 86%를 기록했다.의안 상정에 앞서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다양한 성장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육성해 글로벌 탑 티어 수준의 사업형 지주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정관 일부 변경 안이 통과되면서 ‘회사는 이해관계자간 행복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도록 노력하고,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도록 현재와 미래의 행복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회사는 경제 발전에 기여함을 물론,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해 사회와 더불어 성장한다’ 등 기업의 사회적 가치 증대와 관련된 내용이 추가됐다.또 장동현 SK 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됐으며, 장용석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가 사외이사로 선임됐다.장용석 신임 사외이사는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사회학 박사를 받고 국무총리실 정부업무평가 전문위원과 한국행정학회 국제협력 위원 등을 지냈다. 이외에도 책임경영을 통한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해 주요 경영진에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하는 안도 통과됐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03.24 13:41
연예

대기업 브랜드타운 중심에 ‘마곡 GMG 엘스타’ 선봬

아파트에 비해 투자금이 적고 안정적인 월수익 창출로 각광받고 있는 수익형부동산의 대표주자는 오피스라 할 수 있다. 매달 고정적인 수익이 발생됨으로 투자 시부터 노후생활까지 준비가 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은 투자가치가 높은 오피스에 관심을 기울인다. 부동산 전문가는 “오피스에 투자를 결정했다면 무엇보다 임대수요가 풍부한지를 따져봐야 한다”며 “앞으로의 자산가치를 가늠케 하고 장기적으로 수요가 이어지는 곳을 선택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이유는 안정적인 창출을 위해서 수요가 잘 충족될 때 공실율이 낮고 회전율은 높아지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의 경우는 강남권 오피스시대가 지고 마곡지구시대가 열리고 있다. 마곡지구 내 LG사이언스파크10개 계열사가 자리함과 동시에 핫 플레이스로 급부상하며 서울 오피스 임대시장의 핵으로 각광받는다. 특히 국내 최대규모의 융복합 연구개발 단지인 LG사이언스파크는 2017년 1차 입주를 시작으로 2020년 최종 완공을 목표로 조성하며 LG그룹의 향후 계획 안에 중심이 될 전망이다. LG사이언스파크에는 총 4조원이 투자되는 프로젝트다. 그 안에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생활건강, LG생명과학, LG유플러스, LGCNS 등 10개 계열사가 입주한다. 이곳은 신성장사업 분야 2만5000여명의 연구인력들이 배치될 예정이며 현재 토목공사 마무리 단계다. 이어 본격적인 연구동 건축공사에 착수했고 융복합 연구와 핵심원천기술개발 개발에 매진해 시장선도 제품과 차세대 성장엔진을 발굴하는 LG만의 R&D 메카로서 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최대 규모의 융복합 R&D단지로 축구장 24개 크기 17만여(5만3000평)㎡ 부지뿐 아니라 111만여(33만7000평)㎡ 규모의 연면적에 LG사이언스파크는 연구시설만 18동 들어선다. 이런 마곡지구 내 오피스 ‘마곡 GMG엘스타’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미 마곡지구 내 코오롱, 롯데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과 LG사이언스파크까지 입주가 이어져 임대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인근 공원 조성으로 주변 인프라와 교통환경까지 뒷받침 되고 있어 향후 미래가치가 높다. 그에 따른 투자가치 상승은 투자자들에게 프리미엄의 기대와 동시에 시세차익까지 품게 된다. 마곡 GMG엘스타 도보 2분 거리에는 근린공원까지 조성돼 쾌적한 업무환경 등을 누릴 수 있어 입주기업과 입주민을 비롯해 지역민들의 생활의 편의성이 증진된다. 더불어 세계적인 수준의 명품도시공원인 서울식물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서울식물원은 여의도공원 면적 2배 규모다. 실제로 마곡 GMG엘스타는 ‘강서의 테헤란로’로 불리는 공항대로변 북쪽의 마지막 오피스로 위치한다. 마곡 공항대로는 강남의 테헤란로와 흡사해 LG사이언스파크를 비롯 주요 기업들의 동선이 연결되는 위치다. 공항대로 양 옆으로 업무, 상업시설이 빼곡하게 들어설 예정이라 향후 대로와 인접한 마곡지엠지엘스타는 강서 중심상권의 랜드마크로 우뚝 설 전망이다. 또한 지역 특성상 R&D연구인력만해도약 4만명으로 추정되고 유동인구는 40만명에 달한다. 여기서 나아가 대기업 브랜드 타운의 형성과 동시에 포스트 관광산업으로 급부상하는 마이스(MICE) 산업지구까지 조성될 예정이라 부가가치에 따른 프리미엄의 기대도 빼놓을 수 없다. 마곡 GMG엘스타 관계자는 “공항대로가 인접한 마곡 테헤란로중심의 LG사이언스파크를 누릴 수 있는 마지막 오피스라는 점에서 지엠지엘스타는 성공적인 투자처로 평가된다”며 “실제로 마곡지구의 마지막 오피스로 예정되면서 분양상담이 이어지고 찾아오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너지절약형 오피스로서 옥상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관리비 절감을 지향하는 마곡 GMG엘스타의 규모는 지하 5층~지상 13층이다. 지상 4층까지는 64실의 상가고 5층부터 13층까지는 오피스 151실로 총 215실이 조성됐다. 이동의 편리함을 위해 상가와 분리된 오피스 전용엘리베이터가 설치되고 오피스 전층 전용 발코니, 공용회의실(일부층) 등이 구축돼 업무지원을 도모한다. 김준정기자 2017.01.3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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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T맵’ KT·LGU+에도 무료 개방

SK텔레콤이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을 19일 KT와 LG유플러스 등 타사 및 알뜰폰 고객에게 무료로 개방했다.T맵은 전체 가입자 1800만명, 하루 이용자 약 220만명에 달하는 인기 모바일 내비게이션이다.T맵을 사용하려면 기존 KT와 LG유플러스에서 T맵을 사용하던 고객들도 신규 무료 버전을 다운받아야 한다. 신규 앱을 설치하더라도 기존의 즐겨찾기나 최근 목적지 등의 고객 사용 이력 데이터는 신규 버전에 그대로 연동된다.SK텔레콤은 T맵의 무료 개방이 플랫폼 사업자로의 진화를 위한 본격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전면 공개는 T맵의 가입자 기반 확대 및 플랫폼화로 생활가치·IoT 플랫폼 및 커넥티드 카·전기차 사업 등 잠재적 미래성장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결정했다.실제로 SK텔레콤은 최근 기아차와 재규어·랜드로버 등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해 일부 신규 출고 차량에 T맵을 미러링 기반으로 이용하는 솔루션을 선보였다. T맵 대중교통과 T맵 택시 등의 출시로 지속적으로 교통 플랫폼 진화를 위해 T맵의 활용도를 높여왔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6.07.1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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